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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불리’ 이슈는 언론의 호들갑에 불과할까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1-06-15 조회수 834

 

'대책없다는 당국, 문과 수험생만 희생양'..'통합형 수능은 4년예고제 대상 아닌가'

 

2022대입에서 ‘문과 불리’ 우려는 언론의 호들갑에 불과할까. 올해 바뀌는 수능체제에 따른 점수 조정 체계가 대입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인문계열(문과) 학생들이 불리해진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언론의 호들갑’에 불과하다는 반박도 나온다.

이 같은 온도차는 학생들의 수능 ‘등급’이 대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각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정시에선 문이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끼리 점수를 겨루는 정시에서는 일부 교차지원 가능성을 제외하면 계열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수능점수가 활용되는 최대 전형이 정시라는 점에서, ‘문과 불리’는 그렇게 부각할만한 이슈가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문제는 수시의 수능최저다. 6월모평 가채점상황마저도 3월 4월 학평과 마찬가지로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학 1등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현시점에서 확실해진 것은 통합형 수능의 문이과 유불리는 구조적 문제이며 인문계열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상위등급을 받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100%간접연계로 바뀐 영어마저도 쉽지않아 지난해 대비 수능최저 충족은 난도가 더욱 어려워졌다. 발표시점을 늦췄가며 기대를 키웠던 대교협의 2022전형계획 변경사항 발표도 심각하다. 수능최저 수준을 작년과 동일하게 확정하면서 현장의 우려를 무시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문과 불리’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인문계열 학생들을 심리적으로 위축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를 공론화해서, 세 차례의 학평/모평, 각종 단체의 자체평가에서 현실화된 구조적 불리함을 해결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교육 전문가는 “2022대입 결과를 보고 수능최저를 변경한다면 당장 올해 수능을 치는 수험생들은 어떻게 하나. ‘쉬쉬’하다가 치러진 대입에서 올해 인문계열 학생들만 피해자로 전락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4년예고제에 위배되기 때문에 통합형 수능 유불리 문제에 따른 수능최저 완화는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입장이지만 사전예고제의 취지가 수요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봤을때, 수요자 배려 차원의 수능최저 완화는 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반박도 나온다. 통합형 수능이 모집단위 선택과목 지정과 맞물리면서 이 정도의 '문과 불리'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점을 수요자나 대학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능최저를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통합형 수능 점수 조정 방식>
2022수능은 국어+수학을 통합형으로 치르면서 새로운 점수 점수 조정 방식을 활용한다. 이전 수능에서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수(나),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수(가)를 선택해 응시하고 성적도 따로 산출하는 구조였다면 2022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다르더라도 성적은 통합해 산출한다는 점이 달라졌다. 수학의 경우 선택과목이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로 나뉜다. 통상 인문계열로 불리는 수험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자연계열로 불리는 수험생들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다.

이 방식은 학습 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이들의 선택과목 점수는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 비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은 학습 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일정 부분의 보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 수월하고 좋은 점수를 받기 쉽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제한적이지만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조정 방식에 의하면 두 수험생의 공통과목 원점수와 선택과목 원점수를 합한 원점수 총점이 동일한 경우이더라도, 두 수험생의 선택과목이 다르다면 각 선택과목에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가 다르거나, 선택과목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가 다를 경우 최종 표준점수가 다르게 산출될 수 있다.

선택과목이 같더라도 배점 비율이 큰 공통과목 원점수를 높게 받은 수험생의 최종 표준점수가 공통과목 원점수를 낮게 받은 수험생에 비해 높아질 수 있다.


 

<작년에 비해 인문계열 학생 상위등급 어려운 구조>
이 같은 조정 시스템 자체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문제는 선택과목에 따른 문이과 분리에 있다. 올해 수능이 2015개정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치르게 됐음에도, 사실상 문이과 구분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해야 해서다.

결국 자연계열 학생들은 미적분/기하를, 인문계열 학생들은 확률과통계를 응시하는 것으로 양분된다. 자연계 모집단위를 응시하기 위해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미적분을 선택하고 이들의 공통과목 점수가 높게 나오면서 미적분 조정 원점수가 올라가고, 결국 미적분 선택자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반대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의 공통과목 점수는 낮게 나오기 때문에 확률과통계 점수가 미적분 학생과 동일하더라도 조정 원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수(가)와 (나)로 성적을 따로 산출하던 작년 수능 체제에서는 수학에 자신 있는 자연계열 수(가) 학생들이 수(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급을 잘 받기가 어려운 구조였다. 수학을 잘 하는 학생들끼리 경쟁할 뿐만 아니라, 응시자 수도 수(나)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2021수능에서 수학 응시자 40만6912명 중 수(가) 응시자는 13만9429명으로 34.3%, 수(나) 응시자는 26만7483명으로 65.7%를 차지했다. 수(나) 응시자가 두 배 가까이 많았던 셈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수(나) 응시자들은 상위등급을 받기가 수(가) 학생들에 비해서는 쉬운 구조였다. 상위대학 수능최저에서 인문의 등급합 기준을 자연보다 높게 설정한 경우가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통합형 수능으로 바뀌면서 상황은 반대가 됐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수(나)에서는 소위 ‘깔아주는’ 하위권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수(나)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1,2등급을 받는 것이 수(가)에 비해서는 쉬운 구조였다. 하지만 올해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생과 같이 경쟁하기 때문에 1,2등급을 받기가 훨씬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3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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